매년 밸런타인데이가 되면 주고받는 선물이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군것질 중 하나인 초콜릿. 그런데 초콜릿의 달콤함 뒤엔 아프리카 아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는 코트디부아르, 가나, 나이지리아 등의 아프리카 지역에서 많이 나요. 이곳에서 카카오 열매를 따는 일은 주로 아이들이 하고 있답니다. 카카오 농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은 일주일에 100시간에 가까운 혹독한 노동을 하고도 매우 적은 돈밖에 받지 못해요. 초콜릿을 만드는 기업과 농장 주인이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 아이들을 착취하고 있는 것이지요.
카카오 농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의 66%는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14세 미만의 어린이에요. 이 아이들이 딴 카카오 열매 400개로 겨우 200g의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데, 아이들 대부분은 평생 초콜릿을 먹어 볼 기회조차 없다고 해요.
희생되는 것은 아이들뿐이 아니에요. 서구의 몇몇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세계 초콜릿 시장에서 카카오 농장 주인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10%도 되지 않아요. 결국 싼 값에 카카오를 사들여 초콜릿을 만드는 대기업만 큰 이득을 보는 셈이지요. 초콜릿뿐만 아니라 커피, 차, 목화 등도 비슷한 형태로 거래되는 대표적인 불공정 무역1) 상품이에요.
불공정 무역의 잘못된 점을 반성하고 개선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 공정 무역이에요. 공정 무역은 생산자의 노동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면서 소비자에게는 질 좋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지요. 따라서 공정 무역을 통해 판매되는 초콜릿은 아동 노동 없이 재배된 카카오로 만들어요. 또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를 통해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지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이들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정 무역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거래 형태라는 의미로 '착한 소비'라 불리기도 한답니다.
출처
제공처 정보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외부 저작권자가 제공한 콘텐츠는 네이버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